
솔직히 처음엔 학점은행제로 경영학 학사 따면 뭔가 대단한 걸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CPA 시험이라도 쉽게 볼 수 있을 줄 알았고. 근데 막상 해보니까, 그냥 학위 따는 건데… 뭐 물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생각보다 과정이 좀 그랬다.
학점은행제로 경영학 학사, 어떻게 시작했냐면
내가 전문대 3년제 졸업하고 취업은 했는데, 뭔가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특히 회계 쪽에 관심이 가서 CPA 시험을 알아봤는데, 기본적으로 학사 학위가 필요하더라. 그래서 학점은행제를 알아봤는데, 이게 제일 빠르고 싸게 경영학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더라. 알아보니 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뭐 이런 데서 주관하고, 온라인으로 수업 듣고 학점 채우고 하는 방식이었다. 가격도 일반 대학 등록금에 비하면 훨씬 쌌다. 한 학기 등록금이 100만원 초반대 정도였던 것 같다. 이게 맞는 건가 싶으면서도 일단 시작했다.
온라인 강의,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
온라인으로 수업 듣는 거니까 시간 장소 제약 없이 편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해보니 집중력이 계속 떨어지는 거다. 화면만 보고 있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과제도 있고 시험도 봐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냥 틀어놓고 다른 짓 할 때가 더 많았다. 그래도 학점은 2점대 초반으로 겨우겨우 유지했다. 원래는 4점대 받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 온라인으로 경영학개론, 국제경영 같은 거 들었는데, 솔직히 내용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는 부분도 있었다. 그냥 학점만 따자는 생각으로 한 거지.
CPA 시험 응시 자격? 이게 다가 아니었어
CPA 시험 응시 자격 중에 경영학, 회계학, 세법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학점은행제로 이런 과목들을 이수하면 되니까, 그걸로 CPA 시험 응시 자격은 맞출 수 있었다. 찾아보니 성균관대 같은 곳에서도 해외 대학이랑 연계해서 경영학사 취득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뭐 비용도 훨씬 많이 들고, 나는 그냥 가성비 좋게 학점은행제로 한 거다. 근데 CPA 시험 합격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그냥 학위만 따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 시험은 또 다른 문제더라.
회계사 되는 법, 이건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듯
CPA 시험 합격률이 20%대라고 하더라. 학점은행제로 경영학 학사 학위만 따고 바로 시험 준비하면 합격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실제 시험에 나오는 깊이나 난이도가 학점은행제 수업에서 다루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학점은행제로 학위 취득하는 건 솔직히 말하면 CPA 시험 응시 자격을 맞추는 용도로는 괜찮지만, 그걸로 시험 합격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그냥 시간만 오래 걸리고, 또 따로 공부해야 할 게 많다는 걸 이제야 좀 알겠다. 솔직히 말해서, 이걸로 회계사 되는 게 맞는지 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내 상황과 비교해보니
내가 전문대 3년제 졸업하고 학점 2점대, 무자격증 상태였는데, 학점은행제로 경영학사 따고 CPA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다.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학점은행제 하는 사람들도 꽤 봤는데, 다들 나와 비슷한 이유였다. 일단 학위가 필요하니까. 근데 독학학위제라는 것도 있고, 그냥 다른 대학 편입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나는 그냥 제일 만만해 보이는 학점은행제를 선택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신중하게 알아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앞으로 뭘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학점은행제로 경영학 학사 학위 취득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100만원 초반대 학비로 1년 정도? (전공이나 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 투자해서 학위는 딸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CPA 시험 합격까지 이어질지는 확신이 없다. 다른 분들 글 보면, 학점은행제 끝나고 또 따로 CPA 학원 다니고, 스터디하고 난리도 아니더라. 사회복지과나 다른 전공은 또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경영학을 선택했는데, 이게 잘한 선택이었는지 아직도 좀 헷갈린다. 지금은 그냥… 일단 학위증 나온 거 보면서 좀 더 고민해볼 생각이다. CPA 시험 준비를 바로 시작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알아볼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수업 방식은 정말 시간 활용에 민감하게 느껴지네요. 저도 온라인 강의 때 집중이 잘 안되는 시간대가 있었거든요.
CPA 시험 준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네요. 학위 취득 자체도 쉬웠지만, 시험까지 이어지는 건 쉽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