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광고, 이걸로 끝내려 했는데…

인스타 광고, 이걸로 끝내려 했는데…

아니, 인스타 광고라는 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냥 사진 몇 장 올리고 돈 좀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요즘은 다들 인스타 하나씩은 하니까, 우리 화장품 제조사도 한번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지. 처음에는 그냥 업체에 맡길까 했는데, 솔직히 비용이 좀 부담됐다. 뭐, 그래도 우리 제품이 워낙 좋으니까 알아서 잘 팔리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직접 해보자고 결정

결론부터 말하면, ‘직접’ 해보려고 했던 게 실수였다. 물론 ADSP 같은 플랫폼이 있긴 한데, 그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 광고 종류도 엄청 많고, 타겟 설정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젊은 여자들’ 정도 생각했는데, 그 안에서도 또 세세하게 나눠야 하는 거다. 20대 초중반, 20대 후반, 30대 초반… 이걸 또 어떤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로 묶어야 할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하더라. 이건 뭐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이라도 따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광고 소재, 뭐가 문제였을까

가장 애를 먹었던 건 광고 소재였다. 제품 사진이야 당연히 예쁘게 찍어놨는데, 이걸로 광고를 만들려니 막막했다. 썸네일은 뭘로 해야 하고, 영상은 어떤 컨셉으로 가야 하며, 문구는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클릭할까.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광고를 지역별로 다르게 했다는 기사를 얼핏 본 기억이 났다. 미국에서는 X(구 트위터) 영상 광고를, 피드형 광고로 전투 장면을 보여줬다고. 우리도 우리 제품 특징에 맞춰서 뭔가 다르게 해야 하나 싶었지만, 당장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고, 그걸 실제로 구현할 능력도 없었다. 그냥 제품 자체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던 거지. 제형이나 발림성 같은 걸 영상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시연하는 것처럼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은 뭘까. 고민만 깊어졌다.

생각보다 훨씬 비쌌던 ‘실패 비용’

처음에는 뭐 몇십만 원 정도 쓰겠지 싶었다. 그런데 광고가 생각보다 클릭이 안 되니까, 예산을 계속 올리게 되더라. 몇 번 잘못된 타겟으로 광고를 돌렸더니, 돈만 날리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이게 그냥 돈 버리는 느낌이라서 너무 짜증 났다. 대학원 다니면서 용돈 벌이 좀 해볼까 싶었는데, 오히려 돈을 까먹는 상황이 된 거다. 그나마 나은 건, 내가 직접 하니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그냥 업체를 맡겼으면, 업체만 탓하고 끝났을 수도 있지.

결국, 다른 길을 찾기로

그래서 결국은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알아봤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고집부리다가 시간하고 돈만 쓴 격이다. 뭐, 그래도 이번 경험 덕분에 인스타 광고라는 게 그냥 버튼 몇 번 누르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마케팅이라는 게 정말이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이런 광고를 해야겠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마 다음번에는 처음부터 좀 더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보거나, 아니면 정말 공부를 더 해서 제대로 해보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좀 지쳐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왜 아무도 이걸 제대로 안 알려주는 걸까

솔직히 좀 답답한 건, 이런 실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거다. 다들 성공 사례나, ‘이렇게 하면 무조건 된다’는 식의 광고만 잔뜩이다. 아니, 현실적으로 뭐가 문제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1위를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게 단순히 차가 좋아서만은 아닐 거다. 그들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겠지. 오토데스크가 파트너십 중심 마케팅으로 바꿨다는 것처럼 말이다. 근데 우리 같은 일반 판매자들은 그런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나 이런 자격증이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경험은 나에게 꽤나 큰 깨달음을 줬다.

댓글 1
  • 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격증, 제 생각에 광고 캠페인 성과 예측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타겟팅 정확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