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을 모아 두면 번들 크기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가볍고 신뢰할 수 있는 압축 도구다. 7Zip은 그런 점에서 제법 매력적이다. 무료 소프트웨어인데도 압축률과 포맷 지원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높은 압축률이다. 7z 포맷과 LZMA, LZMA2 알고리즘 덕분에 같은 내용을 담은 ZIP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파일을 두고 비교하면 2~10% 정도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포맷 지원은 폭넓다. ZIP, RAR, TAR, ISO 같은 대표 포맷은 물론이고 APFS, DMG, NTFS, VHD 같은 덜 흔한 형식도 해제가 가능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RAR로 압축 파일을 만드는 것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RAR 파일은 해제가 가능하나, 새로 만들 수는 없다. 이 부분은 사용 시 의외의 제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AES-256 암호화를 적용해 보관하는 파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자주 쓰는 기능 중 하나는 SFX 기능으로, 실행 파일 없이도 압축을 풀 수 있게 만드는 점이다. 비상 상황에서 별도 압축 해제 프로그램이 없어도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우 탐색기와의 통합이 또 다른 강점이다. 마우스 우클릭으로 압축하거나 해제할 수 있어, 매번 프로그램의 창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는 명령줄 버전도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하는 흐름도 가능하다. 배치 스크립트나 자동화 흐름에서 7z를 조합하면 반복적인 작업이 더 간단해진다.
언어 지원과 확장성도 무시할 수 없다. 87개 언어를 지원하는 점은 해외 사용자나 다국어 데이터셋을 다룰 때 편하다. FAR Manager 같은 플러그인까지 제공되어 고급 사용자는 더 깊게 다룰 수 있다.
그렇지만 모든 도구가 그렇듯이 이 역시 한계가 존재한다. 인터페이스가 현대적인 느낌은 아니고, 초보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옵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포맷 간의 차이로 인해, 상황에 따라 기대하는 압축률이 달라진다. 7z의 압축률이 항상 모든 파일에서 앞서는 건 아니므로, 작은 실험으로 비교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실사용 팁을 몇 가지 정리하면, 먼저 중요 파일은 7z 포맷으로 압축하고 AES-256 암호를 걸어 두는 것이 좋다. 파일 이름까지 암호화하면 파일 목록 자체도 노출되지 않는다. 필요하면 SFX 아카이브를 만들어 배포용으로도 활용해 보자. 또한 동일한 작업을 반복한다면 7z a archive.7z 파일1 파일2로 스크립트를 짜 두면 된다. 마지막으로 압축 해제 시에는 필요한 포맷을 먼저 구분하고,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7Zip은 예산이 한정된 개인 사용자나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루는 팀 모두에게 무리 없이 어울리는 도구다. 무료인데도 포맷 다양성과 안전성, 그리고 기본적인 확장성까지 갖춘 점은 분명 장점으로 남는다. 다만 최적의 UX를 원한다면 다른 도구와의 병행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