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음악 파일이 한꺼번에 쌓여 있을 때 이름만으로 무슨 파일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때 만나는 구세주는 Advanced Renamer다. 이름 그대로 고급 이름 바꾸기 도구이지만, 단순히 여러 파일의 이름을 바꿔주는 수준을 넘어서 파일의 속성을 읽고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해 준다. EXIF 데이터나 ID3 태그를 활용해 파일명에 날짜나 카메라 모델, 트랙 제목 등을 넣을 수 있어, 한 번 규칙을 만들면 같은 양의 파일을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점이 이 도구의 가장 큰 강점이다.
프로그램을 처음 열면 좌측에 파일 목록이, 우측에 규칙 설정 창이 보인다. Add Method를 눌러 적용하고 싶은 규칙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인데, 이 부분이 한글 가이드 없이도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텍스트 일부를 바꾸거나 번호를 붙이거나 대소문자를 바꿀 때도 버튼 클릭 몇 번이면 충분하다. 규칙은 서로 순서를 가지며, 앞선 규칙이 뒤의 규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름 바꾸기의 다양성도 매력 포인트다. 파일명 전체를 새로 지정할 수도 있고, 중간에 특정 단어를 끼워 넣을 수도 있다. 태그 시스템이 특히 강력한데, {num}, {date}, {year}, {camera} 같은 변수를 조합하면 수백 개 파일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규칙을 한 번 정해 두면 반복 작업이 사라진다는 점은 이 도구의 핵심 매력이다.
UTF-8과 Unicode를 기본적으로 지원해 한글 파일명이나 일본어, 특수 문자가 섞여 있어도 문제 없다. 와일드카드 * 와 ?를 이용하면 파일명 패턴을 세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정규식의 일부 기능을 파일명 안에서 사용하는 느낌이다. 추가로 JavaScript로 이름을 생성하는 기능도 있어, “생성일 + 카테고리 + 일련번호” 같은 복잡한 규칙도 매우 간단한 스크립트로 구현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자동화가 가능하니 개발자나 데이터 정리 작업을 자주 하는 사람에겐 큰 시간 절감이 된다.
실 사용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미리보기 기능이다. 적용 전과 후의 이름을 나란히 보여 주기 때문에 실수의 여지를 크게 줄인다. 규칙을 잘못 선택해도 미리보기를 통해 바로 수정 가능하고, 대량 변경에서도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안전장치 덕분에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였던 인터페이스도 점차 익숙해진다.
결국 Advanced Renamer는 단순한 이름 바꾸기를 넘어 데이터 관리의 한 축으로 작동한다. 사진가나 디자이너, 콘텐츠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연구 데이터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파일 이름의 체계가 곧 작업 흐름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도구가 제공하는 자동화 감각은 분명한 시간 절약으로 이어진다. 클라우드 저 storage나 AI 기반 생성물이 늘어나도 데이터의 정돈은 여전히 중요하다. Advanced Renamer는 그런 시대의 요구에 맞춘 데이터 정리의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다. 파일의 정보를 캡슐화하고, 반복 작업을 제거해 작업자의 시간을 되돌려 주는 작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몇 번의 클릭으로 엉망이 된 파일 모음이 정리되고, 폴더는 정보의 흐름이 잘 보이는 지도처럼 변화한다. Advanced Renamer는 사용자의 작업 방식을 바꿔 놓는 작은 혁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