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Sniffer를 처음 실행했을 때 느낀 점은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이었다. 실행 파일 하나로 어디서든 USB에 담아 다니며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즉시 탐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트리맵(Treemap)이라는 시각적 구조다. 큰 파일이나 폴더가 차지하는 공간을 한눈에 보여주고, 복잡한 계층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 treemap은 Ben Shneiderman 교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현되었다고 설명되는데, 허가를 받아 사용한다는 점도 신뢰감을 준다.
속도도 빠르게 느껴진다. 초보자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데,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옮길 수 있고 필요한 형식의 텍스트 보고서도 손쉽게 뽑아낼 수 있다. 화면은 웹브라우저를 탐색하듯 확장해 가며 구조를 파악하는 느낌이다.
오른쪽 클릭 메뉴도 윈도우 파일 관리와 비슷하게 작동해 익숙한 흐름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직관적인 조작 덕분에 디스크를 처음 보는 사람도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필터링 기능은 사용자를 배려해 간단한 조건으로 원하는 파일이나 폴더만 골라 볼 수 있게 해준다. 네 가지 색으로 태그를 달 수 있어 중요한 파일들을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같은 저장 매체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옵션도 매력적이다. 필요에 따라 여러 뷰를 열어 두고 비교하며 공간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화면 배치, 색상, 동작 방식까지 마음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스캔 중에도 추가 스캔이 가능해 한 번에 여러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스캔이 변화에 반응하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파일의 추가나 삭제가 생기면 화면이 즉시 반응해 현재 상태를 반영하고 필요하면 시각적 신호로 알려준다. NTFS의 숨겨진 데이터 스트림까지 스캔할 수 있다는 점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설정 관리 방식도 간결하다. 레지스트리를 건드리지 않고 XML 파일 하나로 모든 설정을 관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유지 관리가 쉽다. 설치가 필요 없고 실행 파일만으로 작동하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능이 무료라는 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한계도 분명 있다. 화면이 대용량 드라이브를 모두 표시하다 보니 세부 파일 이름이나 속성까지 한꺼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나 비표준 파일 시스템에서는 반응이 느려지거나 필터링이 제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활용 팁을 정리하자면, 큰 용량의 디스크를 정리할 때는 먼저 큰 폴더부터 확인하고 색상 태그로 우선순위를 표시한 뒤 정리하는 방식이 좋다. 필요에 맞게 텍스트 보고서를 커스터마이즈해 공유하거나 기록으로 남기면 실제 작업 시간이 줄어든다.
SpaceSniffer은 디스크 공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동반자다. 설치나 유지 관리에 부담이 없고, 무료라는 조건 아래에서도 충분히 쓸 만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