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가로서 내 하루는 파일 하나로 시작되고 끝난다. 캠페인 자료를 모아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는 반복 작업에서 늘 곤란한 점은 파일 크기와 전달 경로였다. 그때 7Zip라는 작지만 강력한 도구를 만나 반복적인 압축 작업이 달라졌다. 처음엔 단순히 용량을 줄인다는 점이 매력이라 느꼈지만, 쓰임새를 더 알아가며 작업 흐름의 속도와 보안까지 함께 툴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7z 포맷과 LZMA, LZMA2 압축 방식이 주는 높은 압축률이다. 같은 ZIP 파일이라도 WinZip보다 2~10%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을 실제로 체감한다. 고객 제시 파일은 점점 커지고, 광고 이미지는 해상도와 품질도 유지해야 한다. 덕분에 자산 패키지의 크기가 크게 줄어 서버 저장 용량도 절약되고, 이메일 첨부나 공유 링크의 한도도 늘어난다.
포맷 지원도 큰 강점이었다. ZIP, RAR, TAR, ISO 같은 익숙한 형식은 물론 APFS, DMG, NTFS, VHD 같은 다양함을 해제할 수 있다. 이건 마케팅 팀이 여러 협력사 파일을 한꺼번에 받거나 보낼 때 큰 편의다. 어떤 플랫폼에서 왔건 빠르게 열람할 수 있어 협업의 속도가 올라간다. 다만 읽기만 가능하다는 점은 때때로 파일 생성 용도에서 한 발짝 물러나게 한다.
보안 면에서도 신경 썼다. AES-256 암호화로 파일을 보호하면 민감한 자료를 실무에서 다룰 때 안심이 된다. 중요한 프로젝트 자료나 클라이언트 피드백 파일을 외부로 공유할 때 암호로 막아두면 걱정이 덜한다. 또한 자체 실행 파일 SFX 생성 기능이 있어 받는 사람이 별도 도구 없이도 압축을 풀 수 있다. 이 점은 프리젠테이션 현장이나 외부 회의실에서 바로 자료를 배포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실용적이다.
윈도우 탐색기와의 통합은 바쁜 업무에서 큰 이점이다. 마우스 우클릭 한 번으로 압축과 해제가 가능하니, 팀원들이 파일을 공유하거나 정리하는 속도가 크게 올라간다. 또한 명령어 버전이 있어 자동화나 배치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도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마케팅 캠페인 주간 리포트를 생성할 때 스크립트를 이용해 특정 폴더의 산출물을 한꺼번에 압축해 공유 링크를 자동으로 보내는 흐름을 구축했다.
87개 언어 지원은 글로벌 팀과의 협업에서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해외 에이전시나 국제 캠페인에서 언어 설정 때문에 불편함이 줄어든다. FAR Manager 플러그인도 있어 고급 사용자는 확장성을 활용해 자신만의 워크플로를 엮을 수 있다. 마케팅 업무에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데이터 분석이나 대용량 아카이브를 다루는 팀에게는 추가 가치다.
Turning point는 어느 프로젝트에서다. 한 달 간의 리포트와 크리에이티브 자산을 모아 하나의 패키지로 내보내야 했고, 파일 크기가 커서 메일로 보내리 어렵다 생각했다. 이때 7Zip의 고압축 7z 포맷과 AES-256 암호화, 그리고 SFX를 이용한 실행 파일로 묶은 패키지를 만들어 외부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했다. 파일 크기가 크게 줄고 보안은 강화되었으며, 수신자는 클릭 한 번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다만 항상 모든 상황에 완벽한 것은 아니다. 7Zip의 고압축은 대개 CPU를 좀 더 쓰게 만들고 압축 시간도 늘어난다. 마감에 촉박한 순간에는 이 점을 고려해 ZIP 같은 더 빠른 포맷을 선택하기도 한다. 또 모든 협력사나 고객 환경이 7Zip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므로, 필요에 따라 ZIP으로 압축한 파일도 함께 전달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운영 체제가 다르면 SFX의 편의성도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맞춘 파일 포맷 선택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7Zip은 작지만 강력한 도구로 남아 있다. 무료인데 이 정도 성능이라니,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놓치기 아쉬운 선택이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 가지 습관으로, 자산 관리와 보안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 도구를 팀에 소개하고 함께 사용법을 다듬는 것이 실무에서의 작은 승리로 자주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