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간 캠페인 자산을 외부 파트너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으면서, 파일의 크기와 보안 문제를 동시에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작은 도구가 7Zip이었고, 처음엔 단순한 압축 프로그램처럼 보였지만 실무에서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업무에서 우리가 다루는 디자인 파일과 영상은 점점 크고 다양해졌고, 이들 자산을 신속하게 공유해야 하는 압박은 매번 현실적인 제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 도구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고, 장단점을 팀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의사결정 포인트가 생기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7z 포맷과 LZMA 계열의 압축 방식이 보여주는 높은 압축률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불필요한 공간을 더 빼내는 과정이 다른 포맷보다 더 뼈대를 다듬어 주는 느낌이었어요. 같은 파일이라도 한두 번 더 줄일 수 있다면, 외부 전송이나 클라우드 업로드 용량 요금이 줄고, 협력사에 전달하는 시간도 단축되죠. 이 점은 특히 대용량의 디자인 패키지나 고해상도 영상 파일을 자주 다루는 마케터의 일상에서 즉시 체감되는 이점이었습니다.
지원 포맷의 폭도 실무에 바로 와 닿았습니다. ZIP이나 TAR 같은 익숙한 포맷은 물론이고 APFS나 DMG 같은 맥 계열 방식, NTFS나 VHD 같은 윈도우/가상 환경에서도 파일을 열 수 있다는 점은 협업 루트를 넓혀 주었습니다. 말하자면 서로 다른 팀이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파일을 받아도 문제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덕분에 광고 대행사나 프리랜서 디자이너와의 파일 공유가 훨씬 매끄럽고, 버전 관리가 쉬워진다고 느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단순한 암호화 이상으로 신경 썼습니다. AES-256 암호화를 옵션에 넣어 중요한 자산을 보호하는 힘은 실제 계약서에 들어가는 자료를 다룰 때 큰 안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가 실행 파일(SFX)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받는 사람이 별도 압축 프로그램이 없어도 더블 클릭으로 파일을 풀 수 있게 해 주는 편리함으로 다가왔죠. 윈도우 탐색기에 우클릭 메뉴가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덕에 업무 흐름을 끊지 않고 압축과 해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실무의 핵심 이점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7Zip은 RAR 아카이브를 새로 만드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편이라, 이미 RAR로 묶인 파일을 다루는 상황에서는 변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압축률이 높을수록 시간이 더 걸리며, 특히 대용량 파일이나 느린 PC에서 체감 속도 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일부 특수 포맷은 추출은 가능해도 생성은 제한적일 수 있어, 외부 파트너가 특정 포맷을 요구할 때 대체 방안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SFX의 자동 실행 특징은 보안 정책과의 충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사용 환경에 맞춘 정책 수립이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실무 관점에서 보면 7Zip은 작은 도구로 큰 차이를 만들어 주는 선택지였습니다. 파일 관리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 측면에서도 비싼 상용 솔루션 없이도 충분히 커다란 가치를 제공하니까요. 일상에서의 활용 팁으로는 캠페인 자산의 버전별 아카이브를 주기적으로 만들고, SFX를 활용해 외부 전달용 단일 패키지를 구성하는 식이 있습니다. 이처럼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전략으로 7Zip을 활용하면, 의사결정의 속도와 협업의 원활함이 함께 개선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작은 도구가 큰 비즈니스 흐름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도구를 오랜 기간 동안 제 마음에 남겨 둔 이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