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복지몰에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
연초가 되면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들어오는데, 이게 참 애매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대충 눈에 띄는 생필품을 쟁여두는 정도로 끝냈다. 세제나 샴푸 같은 건 어차피 평생 쓰는 거니까. 근데 올해는 뭔가 좀 실속 있는 걸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며칠째 창만 띄워놓고 있다. 30만 포인트 정도 남았는데, 이걸 어디에 써야 잘 썼다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삭제했다가를 반복하는 중이다.
교직원 복지몰이나 기업 복지몰의 한계
인천 쪽에 있는 아는 형네 회사는 사내 복지몰이 꽤 잘 되어 있어서 건강검진권이나 식대까지 여기서 해결한다고 하더라. 솔직히 부러웠다. 우리 회사는 그냥 딱 정해진 플랫폼 몇 곳에서만 고를 수 있는데, 거기 물건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가격 비교를 해봐도 오픈마켓보다 조금 비싼 경우도 허다해서, 그냥 포인트 없애는 느낌으로 사는 게 마음 편하다. 작년에 창립기념일 선물로 줬던 냄비 세트도 아직 박스째로 창고에 있는데, 또 사은품 같은 걸 고르려니 짐만 늘어날 것 같아 고민이 깊다.
복지포인트 말고 현금이었으면 하는 생각
가끔은 그냥 현금으로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120만 원 정도 지원받는 경기도 청년복지포인트 같은 걸 보면 시스템이 참 잘 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찾으려면 한참을 뒤져야 한다. 가성비 좋은 걸 찾겠다고 검색창에 ‘회사 사은품 추천’ 같은 걸 쳐보는 내 모습이 좀 처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차라리 회사 휴게실 커피 머신 캡슐이나 좀 좋은 걸로 바꿔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건 내 권한 밖이니까.
타임어택 이벤트는 이제 지친다
요즘 복지몰 앱에 접속하면 무슨 ‘오피스 타임어택’이라고 해서 게임처럼 참여하면 포인트를 더 준다는 창이 뜬다. 처음엔 신기해서 몇 번 눌러봤는데, 요즘은 그냥 귀찮다. 점심시간에 잠깐 쉬고 싶은데, 복지 포인트 조금 더 벌겠다고 앱 들어가서 퀴즈 풀고 출석 체크하는 게 진짜 복지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이런 데 신경을 쓰고 있나 싶기도 하고. 어제는 결국 참다못해 그냥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역시 현금이 최고인데, 수수료가 좀 아깝긴 하다.
그냥 일단 질러보고 후회하기로 했다
남은 포인트로는 그냥 건강검진권이나 하나 끊어두려고 한다. 안 그러면 또 쓸데없는 잡동사니만 장바구니에 쌓아둘 게 뻔하니까. 사실 지금 당장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복지 포인트로 병원 예약하는 게 제일 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동료들은 다들 여행 패키지 같은 거 알아보고 있던데, 난 그렇게까지 부지런하진 못해서 그냥 검진권으로 퉁치려고 한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올해 포인트는 또 다 소멸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다.
회사 복지몰 물건들이 정말 다양하지 않아서, 현금으로 주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건강검진권은 정말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예약하기 전에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서 그런지, 오히려 고민이 많아지네요.
청년복지 포인트처럼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생각도 되네요. 제가 사는 지역의 포인트는 물건 고르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