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미팅 요청과 마케팅의 세계
얼마 전에 운영하는 작은 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매출이 계속 제자리걸음이라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하도 다들 대행사 이야기를 하길래, 무작정 검색창에 몇 군데를 쳐봤다. 네이버 광고비용이 얼마 정도 드는지 대충 감이라도 잡고 싶어서 상담 신청을 몇 군데 남겼다. 사실 잘 몰라서 그랬던 건데,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세 통이나 오더라. 생각보다 반응이 빨라서 당황스러웠다. 충무로 쪽에 있는 사무실 한 곳을 골라 다녀왔는데, 가는 길에 보니까 요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디지털 광고가 대세긴 한 모양이다.
광고 대행사 사무실에서 들었던 이야기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무실 분위기가 조용했다. 공유 오피스 같은 곳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꽤 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직원들이 다들 모니터만 보고 엄청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행사 팀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솔직히 처음에 들을 때는 그럴듯했다. 유튜브 광고부터 시작해서 네이버 광고비, 그리고 무슨 키워드 분석까지 해준다고 했다. 근데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게 다 돈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 내가 생각했던 예산과는 차이가 좀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 있으니 거절하기가 왠지 껄끄러웠다.
옥외광고나 브랜딩이 정말 필요할까
대행사 쪽에서는 요즘 트렌드가 옥외광고대행사랑 협업해서 디지털이랑 섞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말이 참 화려하다. 그런데 내가 팔고 있는 물건은 그렇게까지 큰 스케일로 광고할 규모는 아니다. 사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매출인데, 그쪽에서는 브랜딩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했다. 3개월 정도는 기간을 두고 꾸준히 광고를 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비용이 한 달에 최소 몇백 단위였다. 나 같은 소규모 판매자한테는 상당히 큰 부담이다. 다른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몇 곳도 더 알아보고 싶어서 일단은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탔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광고 대행사를 통하는 게 맞는 건가? 아는 지인은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워서 홍보하던데, 그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해서 다들 대행사를 찾는 것 같다. 직접 하려니 디자인도 문제고, 카카오톡 채널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TMCK 같은 곳은 AI로 교육도 한다던데, 차라리 내가 배워서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10년 넘게 했다는 에이전시들도 다들 하는 말이 비슷한 걸 보면 마케팅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정답이 없는 건지 싶다.
여전히 남아있는 찜찜함
집에 와서 메일함을 열어보니 어제 상담받은 곳에서 제안서가 하나 와 있었다. 가격대별로 나뉘어 있는데, 가장 저렴한 플랜도 지금 내 수익 구조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 보였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매출은 계속 떨어질 것 같고. 결국 광고 마케팅이란 게 돈을 태워서 결과를 기다리는 건데, 내 돈을 태울 만큼의 확신이 아직은 들지 않는다. 아마 이번 달은 그냥 혼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조금 더 고민할 것 같다. 돈을 써서 광고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제대로 실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제 경우에도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고려해봐야 할 부분일 것 같아요.